신중현과 산울림이 우리의 비틀스
1995년 서울의 음반 가게에서 신중현과 엽전들의 LP를 만난 사토유키에는 한국 록을 직접 무대에서 연구하기로 했다. 신중현은 1955년 미8군 무대에서 출발해 1964년 한국 최초의 록 밴드 '에드 포(Add 4)'를 결성한 한국 록의 아버지다. 1974년 〈미인〉은 1975년 금지곡이 되었다가 1987년에야 해금됐다.

Namsan Tower Lights
60~70년대 음악을 몸으로 관통한 사람이 2026년에 내는 음반입니다. 오래됐지만 새롭고, 낯설지만 익숙한 소리.

두 사람은 2018년부터 함께 활동해왔다. 사토유키에의 60~70년대 빈티지 그룹 사운드와 마리코의 80년대 트로트 색채가 특정 트랙들에서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60~70년대 그룹 사운드와 80년대 트로트 사이에는 사실 그렇게 먼 거리가 없다 — 같은 시대의 공기를 마시고 자란 소리들이다.
아티스트 →
1995년 서울의 음반 가게에서 신중현과 엽전들의 LP를 만난 사토유키에는 한국 록을 직접 무대에서 연구하기로 했다. 신중현은 1955년 미8군 무대에서 출발해 1964년 한국 최초의 록 밴드 '에드 포(Add 4)'를 결성한 한국 록의 아버지다. 1974년 〈미인〉은 1975년 금지곡이 되었다가 1987년에야 해금됐다.
'트로트'라는 이름은 미국 사교춤 음악 '폭스트롯(foxtrot)'에서 왔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1935)이 식민지기 트로트의 전형을 세웠고, 쇼와 가요를 대표하는 작곡가 고가 마사오는 소년기를 인천·경성에서 보내며 조선의 정서를 흡수했다. 한국 트로트와 일본 엔카는 그렇게 한 세기 동안 서로의 공기를 마셔왔다.
1960년대 미8군 쇼 무대는 신중현·패티김·조용필을 배출한 한국 대중음악의 요람이었고, 1967~69년 일본에서는 '그룹 사운즈' 붐이 J-록의 토대를 놓았다. 1980년대엔 계은숙·조용필이 일본 가요계를 휩쓸었다. 한국에서 일본 대중문화는 1998년에야 단계적으로 열렸다. 마리코 & 유키에의 음악은 그 긴 주고받음의 가장 최근 페이지다.
